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공약에 대한 비용 계산을 해봤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가용 예산 범위 내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이해는 되지만 그렇게는 안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2일 CBS가 주최한 '2022 대선 후보 초청 정책 토론'에서 "홈페이지를 보니까 큰 카테고리만 135개더라. 다섯 개씩 얘기하면 650개나 되는데, 이 공약 다 하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 계산해봤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가용한 예산 범위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조정해 가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합산해서 혹시 총액을 넘으면 바로 계산할 수 있다. 예산 추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약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공약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우회 비판했다. 그는 "기재부 차관 때 양당 공약 재원 분석을 했다"며 "당시 양당에서 최고 100조원이 들겠다고 했는데, 면밀히 검토했더니 최소 3배에서 최대 5배가 나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후보께서 가용 자원 내에서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말은 이해되지만, 그렇게는 안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저는 국민에게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평생 신념으로 지켜왔다"며 "공약이행률이 96%가 넘는 게 사실 그런 것이다. 허무맹랑한 약속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