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기 머리에 피가"…경찰차애 10만원 두고내린 부부의 사연

설 연휴 순찰 중 두 살배기 응급환자 발견해 안전 이송

다친 아기 위해 20분 거리 5분만에 달려 병원 도착

대전 대덕경찰서 경찰관들이 설 연휴이자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0분께 응급 환자를 발견하고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연합뉴스=대전경찰청 제공대전 대덕경찰서 경찰관들이 설 연휴이자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0분께 응급 환자를 발견하고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연합뉴스=대전경찰청 제공





대전 경찰이 설 연휴 응급 환자를 발견하고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설 연휴이자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30일 오후 2시 20분께 대전 대덕경찰서 경찰관들이 명절 교통 관리를 위해 순찰차를 타고 지역 곳곳을 돌던 중 한 병원 앞에서 A씨 부부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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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품 안에는 머리를 다친 두 살배기 남자아이가 있었다. A씨 부부는 다친 아이 치료를 위해 급하게 집에서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30개월 미만 환자는 치료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는 취지의 답을 듣고 다급하게 택시를 잡던 중이었다.

경찰은 A씨 가족을 뒷좌석에 태운 뒤 대전의 대형 병원 중 한 곳인 을지대병원으로 향했다. 출발지에서 약 5.8㎞ 떨어진 을지대병원까지는 평소라면 15~20분 정도 걸리지만, 이날 경찰은 5분 만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이후 A씨 부부의 아이는 병원에서 무사히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와 아이를 내려주고 관할지로 복귀한 경찰은 순찰 중 뒷좌석에 놓인 10만원을 보고 깜짝 놀라 을지대병원으로 되돌아갔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 치료를 무사히 받은 A씨 부부가 성의 표시라며 두고 내렸다"며 "이를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발견하고서 마음만 받는 것으로 하고 돌려 드렸다"고 전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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