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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반등 기대감에 저점 매수세 확대 [서학개미는 지금]

Fed 금리 인상 여파에 조정받은 기술주

테슬라, 900달러 회복세에 1위 탈환

3배 ETF·ETN 등 지수 상승에 배팅도





지난 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기술주 반등에 대한 기대감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기술주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금리 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며 조정을 받아 온데 따라 저점 매수라고 판단, 투자자들이 대거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달 27~2일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결제액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테슬라였다. 한 주 간 4억8758만 달러(한화 약 5884억원)이 몰리며 한 주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꿰찼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인 55억달러를 달성으나 한 달 간 주가는 20% 넘게 빠졌다. 하지만 테슬라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10% 넘게 뛴 데 이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900달러선을 상회했다.

2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였다. 총 1억6139만 달러(한화 약 1,948억원)의 결제액이 몰렸다. TQQQ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의 3배를 좇는 ETF다. 만약 나스닥100지수가 하루 1% 오르면 3%의 추가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한 주간 주가가 반등을 거듭하며 25%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이어 3위는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블 3x셰어즈로 1억3299만달러(한화 약 1605억원)의 순매수가 몰렸다. 이 상품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따라가는 ETF였다. 미국 대표 반도체기업들의 주가를 반영하는 이 지수는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이 상품의 1주일 수익률은 35.7%에 달했다.



순매수 4~6위 종목 모두 기술주였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그룹은 6151만달러로 4위에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6125만달러), 엔비디아(245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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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이 기술주에 큰 관심을 갖는 것은 반등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5번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기술주는 조정을 받았다. 기술주가 밸류에이션이 높아 금리상승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술주들의 주가가 저점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수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마이크로섹터 FANG+ 인덱스3X 레버리지(FNGU)’와 ‘마이크로섹터 팡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BULZ)’ ETN은 순매수 2258만 달러, 2210만 달러로 7위, 9위에 올랐다. 두 상품 모두 미국의 몬트리올 은행(BMO) 마이크로섹터스의 대표적인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이다. FNGU는 알리바바, 알파벳A, 아마존, 애플, 바이두, 페이스북, 넷플릭스, 엔비디아, 테슬라, 트위터 10종목을 골고루 담고 있다. BULZ는 FNGU와 다르게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주식 없이 미국의 기술주로만 구성돼 있다. BULZ는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AMD, 페이팔, 페이스북, 알파벳A,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넷플릭스, 인텔, 세일즈포스닷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줌, 스퀘어 15종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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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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