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尹, 당장 안철수와 단일화하라” 4선 윤상현 첫 공개 촉구

국민의힘 내부에서 安과 단일화 촉구 처음

정권교체 세 번, 임기 말 대통령 6~12% 불과

文 지지율 공고, 與 180석·지자체장 싹쓸이

尹 “자강론 펼칠 만큼 여유로운 대선 아냐”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1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찾아 인사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1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찾아 인사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당과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지금부터라도 당장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도 늦었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인사는 윤 의원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자강론은 독이 될 수 있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서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선 후보등록일이 앞으로 딱 열흘 남았다. 그리고 선거운동 시작은 2월 15일로 12일 남았다”면서 “들쑥날쑥한 여론조사 지지율만 믿고 자강론을 펼칠 만큼 여유로운 대선이 아다. 이는 아직 섣부른 자신감이며,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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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그러면서 굳건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거대 여당의 조직력을 볼 때 국민의힘이 자강론을 펼칠 상황이 아니라는 냉정한 진단을 내렸다. 그는 “정권교체라는 목표 하나로 이 대선이 치러지고 있지만, 정작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를 굳건히 지키면서 역대 최고 지지율로 임기를 마칠 전망”이라며 “역사상 세 차례 정권교체가 있었는데, 그 전 정권은 모두 임기 말 대통령 지지율이 각각 6%, 12%, 5%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했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본선에서 위력을 발휘할 조직의 힘은 위태로운 수준”이라며 “민주당은 180석의 국회의원에 지자체장, 지방의원을 싹쓸이한 상태로 풀뿌리 조직에서 국민의힘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여론조사로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조직력의 차이는 본선에 가서야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선택할 샤이 진보층도 3~5%정도는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특히 정권교체 민심이 52%인데 윤석열 후보 지지도가 38%라는 사실은 정권교체의 민심을 오롯이 담을만한 결집이 아직 어렵다는 뜻”이라며 “윤석열 후보자 개인에 대한 공격은 앞으로도 더욱 거세게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 의원은 “만약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고, 막판에 극적으로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지금부터라도 대선 모드를 후보 단일화로 전환해야 합니다.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후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의 4차산업시대 리더십과 그동안 닦아온 과학, 경제에 대한 미래 청사진들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최적의 보완재라 할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서로 윈-윈( Win-Win)하는 상생의 단일화를 이루고, 과거 단일화사례들과 같은 제로섬이 아닌 넌제로섬(Non-Zero Sum) 단일화를 이루는 길이 이 대선레이스의 마지막 열쇠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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