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최근 20년 사이 5배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이었다. 지난 한 해 가장 크게 오른 인천 아파트 가격은 20년 장기 통계에서는 비교적 완만한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 조사 기관은 주택은 통상 수년 이상 장기 보유하는 자산이므로 장기 추세를 봐 구입 시점을 저울질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최근 20년(2002~2021년) 동안 419.4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에 1억 원이었던 아파트가 지난해에는 5억 2000만 원 수준으로 약 5배 상승했다는 의미다. 시도별로 구분했을 때 서울과 유사한 수준의 상승률을 보인 곳은 대전(325.96%)과 경기(302.71%)였다.
최근 5년 동안의 통계에서는 세종이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세종 아파트 가격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11.77% 상승해 약 두 배 올랐다. 서울이 110.25% 상승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고 경기(86.57%)와 인천(68.93%), 부산(56.26%) 등도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한 해 34.52%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인천 아파트 가격은 10년 이상의 장기 통계에서는 비교적 낮은 순위에 위치했다. 인천 아파트값의 20년 누적 상승률은 241.06%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를 차지했고, 10년 누적 상승률은 81.37%로 8위였다.
부동산R114는 “2021년 인천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34.52%로 17개 시도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지만 10년 이상의 누적 변동률로는 여전히 중하위권 수준”이라면서 “1~2년의 단기 가격 변동률에 과도하게 집중할 경우, 부동산의 매수 시점 판단에 미스가 생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택은 평균 보유 기간이 약 10년에 이를 정도로 장기 관점을 요하는 자산”이라며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5년 이상의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 집 마련 여부를 고민해 보고 진입 시점을 저울질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