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평창이 시작한 '무한 댄스 환영' 도쿄 이어 베이징에서도 재현

평창·도쿄서 선보인 드론쇼는 불꽃놀이로 대체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화제가 됐던 장면이 지난해 도쿄 하계대회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도 또다시 등장했다. 바로 선수 입장 시 행사장 옆에 도열한 자원봉사자들의 '무한 댄스 환영' 세리머니였다.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화제가 됐던 ‘무한 댄스 환영'이 재현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개회식이 끝난 뒤 체감 온도 영하 8.7도의 강추위 속에 상의를 탈의하고 입장한 통가 기수 피타 타우파토푸아 못지않게 자원봉사자들의 '댄스 환영' 세리머니가 화제가 됐다. 1시간 넘게 이어진 선수단 입장 때 자원봉사자들이 그야말로 쉬지 않고 격렬한 춤사위를 펼치며 선수들을 환영한 것이다.



대회가 끝난 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유튜브 등에서 '평창 무한 댄스'로 검색하면 이들의 열정적인 '무한 댄스'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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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댄스가 호평을 받자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과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이와 비슷한 자원봉사자들의 '댄스 환영'이 펼쳐졌다. 다만 춤의 통일성이나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일관성, 보는 재미 등에서 평창을 따라잡기는 어려웠다는 평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을 총연출한 송승환 감독은 "평창 이전에도 자원봉사자들이 선수단 입장 길 안내를 맡는 역할이 있었다"며 "다만 선수 입장 내내 계속 춤을 추며 환영하는 것은 평창이 처음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대부분 선수 입장 때 클래식 음악이 배경으로 깔리는데 평창 때는 '노란 셔츠 입은 사나이'부터 방탄소년단의 최신곡까지 K팝 위주로 틀면서 자원봉사자들이 계속 춤을 춰주셨다"고 회상했다.

평창(2018년)과 도쿄(2021년), 베이징(2022년)을 잇는 '동북아 3국 올림픽' 개회식의 공통점 중 또 하나는 존 레넌의 노래 '이매진'(Imagine)이 모두 나왔다는 것이다.

다만 평창과 도쿄에서 등장한 '드론 쇼'는 이번 베이징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대신 '입춘'(立春)과 영어로 봄을 뜻하는 '스프링'(Spring) 등의 글자가 불꽃놀이로 표현됐다. 최근 올림픽 개·폐회식이 현장에서 관전하는 것보다 다양한 기술 효과 등을 가미해 TV 시청 편의를 더 우선하는 추세로 가는 것도 이번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서 확인된 부분이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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