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혈전으로 죽을 뻔…채용시 접종증명서 요구 못하게 해달라"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 10일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 적용 대상에 면적 3000㎡ 이상의 쇼핑몰, 마트, 백화점, 농수산물유통센터, 서점 등 대규모 상점이 추가된 가운데 면접이나 기업 채용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를 요구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게시판에는 '채용시 백신접종증명서 요구하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일자리 구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미접종자 낙인까지 찍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고 호소한 청원인 A씨는 "채용 지원을 하면 항상 서류 통과는 되지만 면접시 2차 접종 증명서를 요구해 미접종자인 저는 면접도 제대로 못 보고 탈락이 돼 취업이 안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그러면서 A씨는 "이런 과정 때문에 취업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쩌다가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백신 미접종으로 인해 인권 침해와 일 할 권리, 살아가야 할 권리. 즉 생활권까지 파괴당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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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또한 "예전에 혈전으로 죽다 살았기에 백신을 맞을 수가 없다"면서 "백신 미접종자는 그냥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해서 안 맞는 게 아니다. 다들 이유가 있고, 사정이 있다. 굳이 목숨걸고, 무모한 짓 안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씨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접종자들보다 더 조심한다고 언급하면서 "3차까지 접종해도 확진되는 상황, 앞뒤 맞지 않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제발 정부에서 국민들이 밥벌이 하면서 민주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취업 시 백신접종증명서 요구하지 않게 해 달라, 일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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