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NO아이파크' 뚫고…HDC현산, 안양 관양현대 재건축 수주

시공사선정총회서 55%로 최종 선정

화정아이파크 붕괴 후 첫 수주전…분위기 쇄신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입구.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 붕괴 사고 이후 파격조건을 제시하며 5일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연햡뉴스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입구.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 붕괴 사고 이후 파격조건을 제시하며 5일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연햡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롯데건설을 제치고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지구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공사현장 붕괴사고 후 조합 내에서 '탈 아이파크' 움직임이 일었지만 수주에 성공했다.

관련기사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관양현대 재건축조합은 이날 안양시 평촌동 CGV에서 진행한 시공자 선정총회에서 HDC현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총 959명 가운데 사전투표를 포함해 926명이 참여했으며 이가운데 509명(55%)이 HDC현산에, 400명(43.2%)이 롯데건설에 표를 던졌다. 17표는 무효표였다.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총 공사비 4240억원 규모로 HDC현산과 롯데건설 모두 회사 역량을 총동원해 수주에 공을 들였던 격전지다. 특히 HDC현산의 경우 지난달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첫 수주전이었던 만큼 앞으로 정비사업 시장에서 생존과 퇴출의 향배를 가르는 의미가 컸다.

유병규 HDC현산 대표이사가 광고 사고 직후 관양 현대 재건축 조합에 자필 사과문을 보내는 한편 지난달 22일 열린 합동 홍보설명회에는 미국건축설계회사 SMDP의 스캇 사버 대표가 직접 특화 설계를 설명하는 등 공을 들였다. 특히 사고 이후 현산은 △SPC 2조원에 사업추진비 가구당 7000만원 지급 △안양 시세 평당 4800만원 기준 일반분양가 100% 반영 △관리처분 총회 전 시공사 재신임 절차 △안전결함 보증기간 30년 확대 △외부 전문 안전감독관 업체 운영 비용 부담 등의 조건을 추가로 내걸었다. 이번 수주 성공도 결국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고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추가 제안이 먹혀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 역시 HDC현산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안양 최초로 '시그니처 캐슬' 브랜드를 도입을 약속하고 분담금 입주 2년후 납부, 사업비 전액 무이자 대여 등의 조건을 내걸었지만 결국 수주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김흥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