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대선D-30] 원희룡 "승리하려면 安과 단일화" …안철수 "때 되면 국민이 몰아줄것"

대선판도 최대변수 수면위로

尹도 "무조건 단일화" 발언說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연합뉴스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연합뉴스





20대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논의가 대선 한 달여를 앞둔 6일 수면 위로 올라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를 꼭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대선 때가 되면 국민들이 알아서 어느 후보가 더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고 몰아주실 것”이라며 그간 단일화를 일축했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경우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는 이달 15일과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이달 말, 사전 투표가 시작되는 오는 3월 4일 직전을 후보 단일화 성사가 가능한 시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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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둔 6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서 선관위 직원이 D-30으로 안내판을 변경하고 있다. 초박빙의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단일화부터 배우자 리스크, 2030 표심 등까지 변수가 여전해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대선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둔 6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서 선관위 직원이 D-30으로 안내판을 변경하고 있다. 초박빙의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단일화부터 배우자 리스크, 2030 표심 등까지 변수가 여전해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대선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단일화를 수면 위로 올린 것은 윤 후보의 핵심 측근인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다. 그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 이제 언급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전날 제주 지역에서 취재진을 만나서도 원 본부장은 단일화를 강조했다. 서울경제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윤 후보 역시 단일화 성사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최근 측근에게 “무조건 단일화하겠다. 내게 맡겨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세력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지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안 후보도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공동 정부’ 표현보다는 ‘국민 통합 내각’”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미 물밑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핵심은 ‘안 후보가 받을 수 있는 단일화’로 요약된다. 지난 1997년 김대중·김종필(DJP) 연합,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2012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등의 사례를 고려해 ‘플러스 알파’를 내겠다는 목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선 첫 번째 변수로 결국 ‘야권 단일화’라고 밝혔고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단일화 성사로 새 국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원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고 이준석 대표 역시 “아주 부적절해 보인다”고 밝혀 실제 단일화 논의까지는 적지 않은 당내 진통이 예상된다.


조권형 기자·광주=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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