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유통사업을 총괄하는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변화를 당하고 싶지 않으면 먼저 변하자"고 취임 일성을 내놨다. 그는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필요를 먼저 발굴하는 것이 우리가 이기는 방법”이라며 고객과 접점에 있는 직원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7일 공식 업무 개시와 함께 김 부회장은 동영상을 통해 직원들에게 변화와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를 당하고 싶지 않으면 변화를 이루자”면서 “어렵더라도 과거의 습관 등을 과감하게 버리고 변화를 이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객 및 직원과의 소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부회장은 “편하게 샘이나 김상현으로 불리는 게 좋다”며 “제가 고객에서 제일 멀리 있는 사람인데 언제든지 직원들로부터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2022년은 용기를 내고 도전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며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고객의 필요를 먼저 발굴하고 보답하는 것이 우리가 이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본인부터 철저하게 ‘워라밸’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살기 위해 먹는 게 아니라 먹기 위해 산다고 말할 정도로 먹는 것을 좋아 한다”면서 “오랜 만에 한국에 오게 돼서 전국 맛집 여행도 가고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이 이끄는 롯데그룹 유통군 HQ는 백화점, 마트, 이커머스 등 롯데 유통사들의 중장기 전략 및 인사, 재무, 마케팅 등을 아우르는 조직이다. 2022년 임원인사와 함께 새롭게 도입한 체제로 기존 BU 체제의 단점을 보완했다. 김 부회장은 유통군의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 및 신규 사업 추진을 수행할 최고전략책임자(CSO/경영전략본부장)을 겸임해 유통군 전체의 경쟁력 강화 및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한다. 유통군 재무를 총괄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재무혁신본부)에는 장호주 부사장이 임명됐다. 인사혁신본부장은 롯데지주에서 이동한 김홍철 전무가 맡았으며 기존 BU에 있던 김상수 상무가 사업운영본부장에 임명됐다. 마케팅전략본부는 아직 공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