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백신반대 트럭기사 시위 격화…캐나다 수도 오타와 비상사태 선포

백신 의무화 반대 트럭기사들 9일째 시위…도시 기능 마비

캐나다 곳곳서 정부 코로나 19 방역 조치 규탄 집회

6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한 거리에서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랙터 기사들이 세워놓은 트랙터 옆으로 경찰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6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한 거리에서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랙터 기사들이 세워놓은 트랙터 옆으로 경찰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수도 오타와가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기사들의 시위로 도시 기능이 마비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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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계속되는 시위로 인해 주민들의 안전과 보안에 대한 위험성과 위협이 심각하다. 중앙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왓슨 시장은 같은 날 “시위대가 경찰관보다 수가 많다”며 “현재 상황은 완전히 통제를 벗어났다”고 현지 매체에 말한 바 있다.

오타와 시위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됐다. 트럭 운전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정부 조치에 반대하며 시위에 나섰는데 이제 동조하는 사람들이 가세하면서 세가 커졌다. 이후에는 전국 단위의 방역 규제 철폐 요구 시위로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날에도 오타와뿐 아니라 토론토, 밴쿠버 등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결집해 정부의 방역 조치에 대해 규탄 목소리를 냈다.

트럭 기사들의 시위에 불편을 호소하는 오타와 시민들도 많다. 끊이지 않는 경적 소리, 도로 점거로 인한 교통 마비 등으로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위대는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풀릴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지 경찰은 시위대가 연루된 범죄 가능성이 있는 사건 97건에 대해 수사를 개시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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