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동산 기업 SK디앤디는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가 국민연금공단(NPS)이 설립한 리츠와 총 2600억 원 규모의 공동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사업 개발 시너지를 도모한다고 8일 밝혔다.
DDI와 국민연금공단은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2,000억 원 규모의 JV(조인트벤처)리츠인 디디아이브이씨위탁관리모부동산투자회사(DDIVC)를 설립했다. 이 JV리츠를 통해 양 사는 신축건물 개발· 증축이나 리모델링, 용도 변경 등을 통해 핵심 권역이나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잠재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SK디앤디는 밸류 체인을 확장하고 투자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600억 내외의 자금을 투입했다. 추후 JV리츠를 통해 다양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양 사는 이같은 내용의 공동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간 전략적 파트너로써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체계적인 투자 결정을 통해 신속하게 공동 투자 사업을 추진하고 공동 투자해 준공된 자산의 경우 상황에 따라 장기 보유하거나 즉시 매각하여 수익을 확보하는 등 유연한 구도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연금공단이 부동산 개발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디앤디는 시장 내 입지를 다시 한번 견고히 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공동 투자자를 바탕으로 사업 규모와 영역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국민연금공단 역시 부동산 개발 전략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해 국내 부동산 전략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김도현 SK디앤디 총괄사장은 "원가 상승, 금리 인상 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던 중 투자 범위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를 모색하던 국민연금공단과 손발을 맞추게 됐다"며 "투자자로서의 국민연금공단은 물론, 사업의 각 단계별 이해관계자들과의 동반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은 그랑서울, 센터필드 등 국내 다수의 랜드마크 자산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하인즈, 티시먼 스파이어 등을 포함한 국내외 디벨로퍼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 핵심 입지의 토지나 건물 매입 후 안정적 임대 수익을 창출해 왔다.
DDI는 2018년 1월에 설립된 리츠 자산관리회사로 현재 자산 규모 기준 약 2조8000억 원 수준의 부동산 개발사업과 운용 자산을 굴리고 있다. SK디앤디와의 시너지를 통해 개발리츠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지난 해 8월 디앤디플랫폼리츠를 상장해 공모 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