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패션을 넘어 화장품과 럭셔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결과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2.4%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4,508억 원으로 9.5%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이 고른 실적을 보인 가운데 명품 수요 증가로 수입패션과 수입화장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입패션과 수입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 24.5% 증가했으며, 자체 패션브랜드 스튜디오톰보이 매출은 10% 증가했다.
특히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타고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의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거래액은 2,330억 원으로 2016년 론칭 이후 5년 만에 86배나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처럼 실적이 크게 개선되자 주주환원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이사회에서 2021년 결산배당에 대해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 배당을 의결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금액이다. 시가배당률도 전년 0.7%에서 1.02%로 상향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과 온라인 쉬프트(Online Shift)를 통한 사업체질개선을 진행해 최대 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말 신규사업팀을 신설했다. 신규사업팀에서는 앞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M&A를 추진한다.
에스아이빌리지는 올해 보다 많은 회원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과 신규 브랜드를 도입하고 소비자 중심에서 사용편의성이 향상되도록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한다. 또 디지털 중심의 과감한 체질 개선을 통해 사업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수입브랜드 뿐만 아니라 자체 패션뷰티 브랜드가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고 자주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면서 “올해는 적극적인 신사업과 사업효율화를 추진해 좋은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