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손경식 경총회장 3연임 유력

22일 이사회·총회 열어 안건 논의

차기 정부에 중대법 등 수정 제안할 듯


재계 맏형인 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3연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경총은 오는 22일 이사회와 총회를 잇따라 열고 차기 회장 선출 안건을 논의한다.

손 회장은 경제 단체 수장으로 재계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연임이 유력하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손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으며 이후 2018년 임기 2년의 경총 회장에 취임했다. 2020년 연임에 성공했고 이번에 또 다시 연임하면 세 번째 임기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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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손 회장이 경총을 노사 관계 전문 단체에서 종합 경제 단체로 격상시키고 규제 개혁 및 반기업 정서 해소에 앞장서는 등 기업 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에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처음 제안해 결국 가석방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손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 경총은 올해 차기 정부와의 스킨십 및 글로벌 경제 단체와의 교류를 강화하는 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노동법 등 현 정부 들어 제·개정된 법률의 수정을 제안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단절된 미국·일본·중국·유럽연합(EU) 등 해외 경제 단체와의 교류를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노사 관계를 함께 고민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손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통합 및 경제 단체 공동 싱크탱크 설립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손 회장은 지난해 초 경총 정기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 단체들이 힘을 모아 기업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며 “경총과 전경련이 통합해 힘을 강화하고 민간 경제 단체 싱크탱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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