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국 시장 뚫은 휴젤, 작년 매출 2452억 원…사상 최대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 매출 13.8% 확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매출 성장률 31% 달해

유럽·미국 등 해외진출 확대로 고성장세 전망





휴젤(145020)이 보툴리눔톡신 제품의 국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10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외형확대와 수익성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는 유럽·미국 등 해외 진출영역을 확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휴젤은 2021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971억 원으로 전년 781억 원대비 24.4%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은 2452억 원으로 전년 2110억 원대비 16.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01억 원으로 전년 148억 원대비 32.7%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39.6%에 달했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도 지위를 확립하고, 해외 매출이 가시화하면서 매출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진단이다.

휴젤에 따르면 지난해 간판 제품 '보툴렉스' 매출은 전년보다 13.8% 증가했다. 휴젤은 과거 국내 시장을 주름잡던 메디톡스(086900)의 보툴리눔톡신 제품 '메디톡신'의 허가 취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보툴렉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50% 가까이 키웠다. 2016년부터 6년 연속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 매출 상승률이 36.3%까지 치솟으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휴젤은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아시아 지역 매출 규모를 30.7% 확대했다. 작년 2월 ‘레티보'(보툴렉스의 수출명) 온라인 론칭회를 시작으로 중국 현지 유통을 본격화하고, 중국 유통 파트너 사환제약과 현지 법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 협업 아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 중이다. 중국 진출 첫 해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히알루론산(HA) 필러도 지난해 국내와 해외 시장 매출이 각각 전년비 24.1%와 24.4% 오르면서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지역별로는 라틴아메리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라틴아메리카 지역 보툴리눔 톡신 매출과 HA필러 매출은 각각 전년비 129.7%와 260.8% 뛰었다. 유럽 매출도 1년새 6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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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관계자는 "라틴아메리카 지역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펼치고 있다"며 "유럽도 영국 등 주요 국가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 입지를 꾸준히 넓혀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젤은 올해도 국내외 시장에서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 미국, 유럽 등 보툴리눔톡신 주요 3개국의 현지 시장 진출 완료를 중점 과제로 삼았다. 가장 앞서 시장에 진출한 중국의 경우 올해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럽에서도 보툴리눔톡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휴젤은 올해 1월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로부터 레티보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수령한지 이틀만에 프랑스 국립의약품청(ANSM)의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기업 최초로 현지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1분기 유럽 지역 첫 선적 및 론칭을 앞둔 상태로, 연내 프랑스에 이어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11개국 진출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유럽 36개국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보툴리눔톡신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도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젤은 지난해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레티보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휴젤은 올해 상반기 FDA 품목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내 캐나다와 호주의 레티보 품목허가 획득도 점쳐진다.

휴젤은 HA필러 분야에서 ‘더채움’에 이어 7년 만에 프리미엄 필러 브랜드 ‘바이리즌’을 새롭게 론칭할 예정이다. 600억 원 규모의 스킨부스터 시장까지 영역을 넓혀 필러 사업 확대에 힘쓰겠다고 예고했다.

휴젤 관계자는 “제품 안전성과 유효성, 그리고 차별화된 영업 마케팅 전략을 토대로 오랜 시간 쌓아온 휴젤의 기업 가치와 신뢰도를 통해 다시 한번 사상 최대 매출 경신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 중국, 유럽, 미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만큼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의 글로벌 선도기업 도약’이라는 기업 기치 실현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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