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이 경쟁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과 협업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모습입니다.
비트코인(BTC)은 4만 5,000달러 선을 재터치했습니다. 최근 저점 대비 약 30% 오른 수치입니다. 상승세를 보이던 BT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가 발표되면서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1월 CPI가 전년 대비 7.5% 폭등한 것으로 나오면서 악재로 작용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지만 BTC가 4만 7,000달러를 돌파하면 추가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크래프톤, 서울옥션 관계사에 80억 원 투자·네이버 제트와 맞손
크래프톤은 이번주 연달아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 사업 진출 소식을 알렸습니다. 지난 7일 크래프톤은 서울옥션블루 주식 3만 3,591주를 29억 9,994만 원에, 엑스바이블루 주식 1만 872주를 49억 9,977만 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NFT 사업 확장을 위해 약 80억 원을 투자한 셈입니다. 지분 취득 목적은 “NFT 관련 파트너십 확보”라고 전했습니다.
서울옥션블루와 엑스바이블루는 모두 서울옥션 관계사입니다. 서울옥션의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 시장점유율은 약 48%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옥션은 직접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하기 보다는 관계사를 설립해 이 시장에 뛰어드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서울옥션블루는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으로 소액 공동구매 서비스 ‘소투(SOWTWO()’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투는 미술품, 명품 스니커즈 등을 쪼개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최소 1,000원 금액으로 고가의 한정판 스니커즈, 미술품, 아트토이 등을 다수 구매자와 함께 구매하고 소유권을 나눠 갖는 식입니다. 기존에 유동화가 어려웠던 자산을 NFT화해 소액 투자 자산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엑스바이블루는 서울옥션블루의 자회사입니다. 지난 2020년 기준 서울옥션블루가 보유한 엑스바이블루의 지분율은 95%에 달합니다.
이 같은 소식을 발표한 지 이틀 뒤 크래프톤은 제페토를 개발한 네이버제트와 협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공동으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반 게임, NFT 등을 개발하고 운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양사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NFT 메타버스 플랫폼부터 구축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크래프톤은 올해 들어서야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실 크래프톤을 이끄는 장병규 의장은 오래전부터 암호화폐 업계에서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그는 지난 2019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대정부권고안에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 ▲암호화폐 관련 비즈니스 모델 규제 샌드박스에 포함 등 관련 내용을 담기도 했습니다. 장 의장이 앞으로 블록체인 산업에서 크래프톤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카카오, 게임은 보라(BORA)·디파이는 클레이튼(KLAY)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보라를 적극 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보라2.0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카카오게임즈자회사 프렌즈 게임즈 사명을 ‘메타보라’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라를 키우겠다는 카카오게임즈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보라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거버넌스카운슬 체제를 도입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카카오 계열사를 포함해 위메이드, 샌드박스네트워크 등 20여개 기업이 합류했습니다. 거버넌스카운슬 체계는 주요 기업과 협력을 도모하기 수월하고,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로써 카카오와 관련된 코인의 노선이 명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라운드X가 개발했지만 최근 카카오 자회사 크러스트로 이전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기축통화 클레이튼(KLAY)은 디파이(De-Fi)와 디지털 아트 NFT 쪽에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크러스트는 최근 코코아 파이낸스 등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프로젝트에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라운드X는 디지털 아트 NFT에 치중된 클립드롭스에 집중하고 있죠. 반면 보라(BORA)는 P2E 게임과 게임 아이템 등 NFT에 주로 이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트코인 4만 7,000달러 돌파하면 추가 상승 기대"
송승재 AM 이사는 “최근 BTC 반등은 하락분에 대한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송 이사는 “4만 7,000달러가 BTC의 유력한 저항선으로 보인다”며 “5만 1,000달러까지 기술적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만약 5만 1,000달러를 강력하게 돌파할 경우 5만 5,000달러까지도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그는 “중요한 점은 4만 7,000달러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3월 금리인상 등 이슈가 있기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