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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부인이 장보나”에…‘메르켈 마트’ 사진 역주행

메르켈 전 독일총리가 현직 시절인 2015년 4월 30일 베를린의 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조선일보 유튜브 캡처메르켈 전 독일총리가 현직 시절인 2015년 4월 30일 베를린의 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조선일보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의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등 의혹에 대해 “(도)지사 부인이 장보러 가는 것 봤느냐”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야권과 SNS 등에서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마트 사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김혜경을 두둔하고자 나머지 도지사 부인까지 욕 먹이는 게 아닌가”라며 “도지사 부인은 직접 장보면 큰일 나나. 독일 메르켈 전 총리는 퇴근길에 수시로 장을 봤다”고 유 전 총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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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럼 민주당은 지난 설날에 장바구니들고 하던 장보기 운동도 도지사나 시장 부인은 제외했거나, 참여했다면 쇼였나보다”라며 “그런 걸 특권이라고 바꾸자고 외친 게 민주당 아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유 전 총장의 발언과 함께 메르켈 전 총리가 지난 2015년 4월 30일 베를린의 한 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을 포착한 조선일보의 사진을 공유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판했다. 그는 “감사원장 부인도 직접 장을 봤다. 대신 장 봐준 일이 없다”며 “도지사는 공무원들이 더 높이 받들어야 하는지 지사를 안 해봐서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유 전 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혜경씨 관련 논란에 대해 “지자체장들한테 물어봤더니 ‘지사 부인이 시장에 장 보러 가는 거 봤나, 그럼 아마 기사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이라며 “조금 억울한 대목은 있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유 전 총장의 발언을 두고 메르켈 전 총리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독일 메르켈 총리한테 좀 배워야 한다” “직접 장을 보던 메르켈 총리는 뭐냐” “조선시대에 살고 있느냐”는 등의 비판 발언을 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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