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원제형 TEL 코리아 사장 “한국에 R&D 인프라 적극 투자…일자리 늘릴 것”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 ‘세미콘 2022’ 전시회에서 TEL 코리아 부스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회사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TEL코리아지난 9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 ‘세미콘 2022’ 전시회에서 TEL 코리아 부스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회사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TEL코리아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TEL)이 국내 연구개발(R&D) 설비 확장에 적극 투자한다. 일자리 창출과 고급 반도체 인력 양성에도 나서며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10일 TEL코리아 원제형 사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최된 ‘세미콘 2022’ 전시회에서 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국장)을 만나 TEL이 국내 R&D 설비 증축 및 고용 창출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원제형 TEL코리아 사장이 지난 10일 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을 만나 TEL코리아의 사회공헌활동과 회사의 고용 창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해령 기자원제형 TEL코리아 사장이 지난 10일 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을 만나 TEL코리아의 사회공헌활동과 회사의 고용 창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해령 기자


원 사장은 최근 회사가 결정한 두 가지 주요 투자 사례를 최 국장과 공유했다. TEL코리아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바로 옆에 있는 R&D 설비 대규모 증축 공사를 오는 4월부터 시작한다. 지상 6층, 연면적 1만평 규모의 첨단 R&D센터를 내년 10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증축에는 시설 투자 1000억원, 설비 투자 1000억원을 합쳐 총 2000억원이 투입된다. 원 사장은 “화성 R&D 기지에 총 1500평 규모 클린룸이 생기게 된다"고 전했다.



이 곳은 TEL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라인에 공급할 최첨단 반도체 장비를 개발하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실시간으로 웨이퍼를 공유하며 장비 개발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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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기도 화성시 발안 공장에도 SK하이닉스와 협력 연구할 수 있는 R&D 공간을 증축하고 있다. 올해 12월 완공 목표로, SK하이닉스에게 맞춤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원 사장은 “2025년 이후에는 경기 용인시에 들어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로 R&D 공간을 이전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TEL은 일본에 본사를 소재한 세계적인 장비 기업이다. 극자외선(EUV) 트랙, 식각 장비 등 핵심 공정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회사다.

한국 법인인 TEL 코리아는 국내 반도체 고객사 측면 지원 뿐 아니라 내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현재 약 1700명 임직원을 확보한 TEL 코리아는 2024년 2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원 사장은 "화성 R&D 설비 증축으로 석·박사 인력 30명 이상을 포함해 약 330명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원 사장은 이러한 국내 설비 투자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지난해 외국 기업의 날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미콘코리아 2022’ TEL 코리아 전시 부스에서 열린 채용 설명회에서 참관객들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TEL코리아‘세미콘코리아 2022’ TEL 코리아 전시 부스에서 열린 채용 설명회에서 참관객들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TEL코리아


TEL코리아는 지난 9일부터 사흘 간 열린 ‘세미콘 2022’에 참가해 TEL의 첨단 반도체 기술과 제품군을 소개했다. 회사는 전시 기간 동안 채용 설명회를 열고 국내 반도체 인재 확보에 주력했다. 일일 5번에 나눠 진행한 설명회에는 하루 평균 200명 이상 관람객이 참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TEL 코리아 관계자는 회사 장점과 비전을 공유하고 관객들의 질문에 상세하게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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