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시아 위협 다급한 우크라 대통령 "바이든이 방문해달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백악관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AP연합뉴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백악관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고조되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50분간 통화했다. 이날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CNN등 외신에 따르면 젤린스키 대통령은 이날 "향후 수일 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주면 (미국의 지지에 대한)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고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자들은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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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러시아 군사력 증강에 대응해 외교와 억지를 지속해서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또다시 전화 담판을 벌였으나 뾰족한 돌파구는 찾지 못했다.

미러 정상 간 통화는 미국 언론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날짜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긴장된 상황 속에서 이뤄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 등에 출연해 러시아가 당장이라도 우크라이나에 침공할 수 있다는 기존의 관측을 유지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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