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출시된 ‘윤석열 국민펀드’가 14일 모금을 시작한지 17분 만에 목표액인 270억원을 달성했다. 참여자들의 추가 납입 요청이 잇따르자 국민의힘은 모금을 연장 운용했고, 1시간도 안돼 500억원을 모금하며 마감됐다.
선대본부 공보단은 이날 공지문에서 “오늘 오전 10시 개설된 윤석열 국민펀드가 17분 만에 목표액 27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버를 연장 운영했고 30분 만에 400억원, 53분 만에 500억원을 모금했다”고 덧붙였다.
펀드 모금 중 접속이 폭주해 한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53분 기준으로 국민의힘은 펀드 모금을 공식 마감했다. 공보단은 “오늘 보내준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열망과 소중한 뜻, 엄중히 새겨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펀드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5월 20일께 약정 원금에 연 2.8%의 이자를 합산해 돌려준다. 1인당 최소 2만원부터 만원 단위로 참여가 가능했다.
앞서 지난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 비용 마련을 위해 출시된 ‘이재명펀드’는 공모 1시간 49분 만에 목표액인 35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재명펀드는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펀드다. 투자자가 펀드를 신청하고 약정 금액을 입금하면, 펀드 참여 증서가 내장된 NFT 이미지를 받는 방식이다. 투자자에 대해 선거 후 국고에서 선거 비용을 보전받아 오는 5월 20일 원금에 약정 이자를 더해 상환한다. 당시 펀드 모금은 오전 9시에 오픈했으며 오전 10시 49분에 목표액인 350억을 돌파했다. 모금 당일 오후 1시30분 기준 모금액은 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뜨거운 성원 감사드린다.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제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유능한 4기 민주 정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열망이라고 믿는다. 그 열망, 무겁게 받들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