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주택매수심리 5개월째 하락

국토연 1월 부동산 소비자 심리조사

서울 105.3…지난해 9월 이후 연속 하락

한 시민이 서울 시내 공인중개사무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한 시민이 서울 시내 공인중개사무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얼어붙은 주택 매수심리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집값 고점’ 우려와 동시에 대선 이후 각종 규제가 풀려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뒤섞이면서 향후 전망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보합세를 거듭하는 모습이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105.8을 나타냈다. 지난달 8월 141.4로 최근 1년간 정점을 기록한 이래 9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다.

2022년 1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2022년 1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도 비슷한 상황이다.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105.3으로 전월보다 2.8포인트 떨어지면서 마찬가지로 5개월 연속 하락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3.5포인트 하락한 105.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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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기준점인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주택시장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아직 ‘상승’ 응답이 약간 더 많긴 하지만 하락 예상 반응과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원은 지수가 95~114 범위 내에 있을 때 보합 국면으로 판단한다.

주요 상승·하락 지역별 주택시장 매매심리지수.주요 상승·하락 지역별 주택시장 매매심리지수.


최근 시장 급랭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심리지수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대전(111.5)과 부산(105.2)은 각각 2.6포인트,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대구(92.2), 울산(97.2), 세종(74.5) 등은 100 아래에 위치해 하락 응답자가 더 많았다.

다른 심리지수들도 대부분 같은 추이를 보였다. 주택, 토지를 합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101.9(2.4포인트 하락), 수도권 101.4(1.7포인트 하락)를 각각 나타냈다. 주택시장(매매, 전세)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102.3, 수도권 101.4로 역시 보합세를 보였다.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이 전월 100에서 98.9로 1.1포인트 하락하며 100 아래로 떨어졌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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