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분양하는 단지 5채 중 1채만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높고, 주로 도심에서 공급되는 만큼 재건축·재개발은 지난 5년 동안의 청약에서 다른 단지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민영 아파트 93만 9826가구 가운데 21%(19만 6830가구)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이었다. 2017년 17%였던 이 비율은 △2018년 23% △2019년 30% △2020년 23% △2021년 14%를 기록했다. 2019년을 정점으로 정비사업 물량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재건축·재개발 물량의 청약 경쟁률은 전체 평균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 동안 재건축·재개발 민영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17년 23대 1 △2018년 33대 1 △2019년 27대 1 △2020년 45대 1 △2021년 22대 1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민영 아파트의 전체 평균 경쟁률은 같은 기간 △2017년 13대 1 △2018년 14대 1 △2019년 16대 1 △2020년 28대 1 △2021년 19대 1이었다. 재건축·재개발은 주로 도심 내 주택을 재정비해 공급하는 만큼 주거 환경이 편리하고 미래 가치 상승 여력이 있어, 이 같은 장점이 청약 시장에서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재건축·재개발 민영 아파는 총 137개 단지, 15만 4027가구(이하 총 가구 수 기준)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1만 2032가구)를 비롯해 동대문구 ‘이문1구역 래미안’(3069가구),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2678가구) 등이 청약자를 맞을 예정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청약 경쟁률이 높은 것은 공급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올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청약하려면 상대적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는 대단지를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