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15일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현지에 체류 중인 197명의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꾸준히 철수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긴장 상황과 관련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13일 일요일 여행경보 4단계 발령 후에 철수를 독려 중이며 내일까지 170여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현지 체류 우리 국민 대피계획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는 15일부터 18일까지 매일 1회 키예프발 르비브행 임차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이 폴란드·루마니아 등으로 원활하게 입국할 수 있도록 인접국 공관과도 협조 체계를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국제 공조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부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영토 보존과 독립이 존중되어야 하며, 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 안정이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하여 우방국들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는 우리나라의 2021∼2025년 ODA 중점협력국”이라며 “양자 차원의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 있고 인도적 지원 등의 사안에 대해서도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한인 여성 피살 사건과 관련 동포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뉴욕시의 적극적인 예방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정병화 주뉴욕총영사가 18일 에드워드 머멀스틴 뉴욕시 국제관계청장을 면담해 이 같은 우려를 전달하고 예방 노력을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뉴욕 맨해튼에서는 30대 한국계 여성이 노숙자의 공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또 뉴욕에 거주 중인 한국 외교관이 맨해튼에서 택시를 잡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한인사회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으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현지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우려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