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중인 여객기 기내에서 갑자기 뱀이 튀어나와 긴급 회상해 비상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보르네오섬 동부 연안 도시 타와우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AK574편 여객기에서 뱀 한 마리가 나왔다.
뱀이 나오자 여객기는 급히 회항해 목적지인 타와우에서 서쪽으로 900㎞가량 떨어진 쿠칭에 착륙했다. 착륙 때까지 뱀은 기내 좌석 위 조명등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틱톡과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당시 기내 모습이라며 좌석 위 조명 안쪽에서 뱀이 꿈틀거리는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한 틱톡 계정은 4일 만에 9만여 개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다수의 네티즌들은 2006년 개봉한 새뮤얼 잭슨 주연 호러 영화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Snake on a Plane)를 언급했다.
운항 중인 비행기에서 뱀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에는 호주에서 스코틀랜드로 이동하던 여객기 안에서 한 여성이 수화물에 뱀이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화물 비행기 조종석에서 뱀이 발견돼 조종사가 비상착륙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