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中과 무역재개한 北, 국제기구·구호는 여전히 출입통제

유엔인구기금, 북한의 인도지원 위한 차량 반입 못 해

코백스도 북의 협조 거부로 백신 공급 등 차질 빚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시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시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중국과 무역을 재개했지만, 유엔인구기금((UNFPA) 등 국제기구의 출입은 여전히 막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국제백신공급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의 공급 행정에도 협조하지 않아 코백스가 북한에 배정된 백신 물량을 일부 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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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유엔인구기금 아태지역 담당 대변인은 “북한에 인도지원 활동을 위해 자동차 2대를 보내려고 했지만, 북한의 국경 봉쇄가 언제 해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엔인구기금은 현지 직원들의 업무 지원 등을 위해 7인승 도요타 자동차 2대와 부품, 정비용품 등에 대한 유엔 제재 면제를 승인받고 반입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지난 2000년부터 북한이 국경을 봉쇄해 차량 반입을 하지 못했다. 유엔인구기금은 해당 차량을 다른 업무에 활용하기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코백스 백신 지원에도 협조하지 않아 백신 공급이 무산된 바 있다. 코백스는 지난해 행정직원 등의 북한 입경을 준비했지만, 북한이 반응하지 않아 중단했고 백신 공급도 이뤄지지 못 했다. 북한이 백신 공급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코백스는 올해 북한에 대한 배정물량은 지난해 준비물량의 15% 수준인 128만회 분으로 축소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 같은 국제구호의 손길은 막고 있지만, 중국과 무역은 재개한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신의주에서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오가는 화물열차가 운행을 1년 반 만에 재개한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열차가 정기적으로 운영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신의주 비행장 등에 방역 관련 건물을 신규 조성한 점 등을 살펴보면 정기적인 북중 무역 재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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