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인사평가와 별개로 평균 연봉 보다 더 지급하는 직원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측이 판단한다는 정성적인 기준으로 연봉이 책정되는 관행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16일 잡코리아가 3~14일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595명을 대상으로 올해 연봉 인상 규모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1.8%는 인상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 인상 수준을 확정한 38.2%의 인상 수준을 보면 ‘예년과 비슷하다’가 57.3%로 가장 높았다. 인상 확정 기업의 연봉 평균 인상률은 5.6%다.
눈길을 끄는 설문은 인사 평가와 별개로 연봉을 평균보다 높게 주는 직원 여부에 60.6%가 ‘그렇다’고 답한 점이다. 이 질문에 동의한 기업에 대해 이유(복수응답)를 묻자 73.5%는 ‘회사가 판단할 때 실무를 활발히 하는 경력직에게 더 준다’고, 32.3%는 ‘자격증과 기술을 보유한 직원에게 더 준다’고 답했다. 이어 이직 제안을 받은 직원(17.5%), 결혼과 출산으로 연봉 인상이 필요한 직원(14.3%)이 뒤를 이었다. 현장에서는 회사 판단이라는 자체 기준으로 연봉 책정이 이뤄지고 있는 관행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조사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