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불출마하고 내각에 남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온전한 학교의 일상 회복을 위해 교육부 장관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며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회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과 함께 마지막까지 저의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정치권에서는 유 부총리가 경기도 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이며 조만간 청와대에 사표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공공연하게 제기돼왔다.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3월 3일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개학 시즌까지 겹친 상황에서 유 부총리의 출마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청와대와 여권이 꾸준히 출마를 만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현재의 이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학교를 지키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가 내각에 남기로 하면서 역대 교육부 장관 중 최장기 재임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규호 전 장관(1980년 5월 22일∼1983년 10월 14일)이 3년 4개월여(1241일)간 재임한 기록이 현재 최장이다. 2018년 10월 2일 취임한 유 부총리가 현직에 남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이날로 취임 1234일째를 맞았으므로 오는 24일이면 이규호 전 장관을 제치고 최장기 기록을 세우게 된다.
안호상 초대 문교부 장관부터 59대 장관인 유 부총리까지 74년간 역대 교육부 장관의 재임 기간은 평균 1년3개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