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단독] '대치은마' 서울시 심의 재도전…“임대 면적 넓히고 소셜믹스 도입”

강남구청 '정비구역 지정 조치계획' 서울시 제출

임대 전용84㎡ 중형으로 공급

분양·임대주택 혼합 단지 배치

시장선 "도계위 통과 가능성↑"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연합뉴스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강남 재건축 대장주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서울시 심의에 재도전한다. 서울시의 의견을 반영해 임대주택 면적을 중형으로 확대하기로 해 답보 상태였던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16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이날 강남구청은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14일 제출한 ‘정비구역 지정 조치 계획’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서울시에 전달했다. 이번 조치 계획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지적 사항을 수용해 정비계획안을 보완한 것으로 임대주택 면적을 늘리고 소셜믹스를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우선 추진위는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임대주택을 전용면적 84㎡로만 짓기로 했다. 기존 정비계획안에서 전용 45㎡ 및 59㎡로 계획했던 임대주택 면적을 중형 평형으로 넓혀 양질의 주택 공급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임대주택 면적이 대폭 늘면서 임대주택 공급 가구 수는 당초 계획했던 846가구보다 180가구 줄어든 666가구가 됐다. 최고 35층 재건축 계획과 일반분양 물량(660가구)은 변동 없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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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을 섞어 공급하는 방안(소셜믹스)도 추진한다. 앞서 은마아파트는 임대주택을 2개 동에 몰아 짓는 방식을 계획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은마아파트 측에 “소셜믹스를 고려한 단지 배치를 검토하라”며 도계위 상정을 반려했다.

시장에서는 은마아파트의 도계위 통과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이후 소셜믹스를 구현하는 등 공공 기여를 높인 단지에 재건축 우선순위를 부여하겠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은 앞으로 도계위 소위원회 자문·심의를 거쳐 도계위 심의를 받게 된다.

이재성 은마아파트 소유자협의회 대표는 “오 시장이 재건축을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반기 정비구역 지정 이후 75% 이상 주민 동의율을 확보해 조합 설립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2003년 12월 추진위원회 설립, 2010년 안전진단 통과 이후 현재까지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 머물고 있다.


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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