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씨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연상시켜 논란이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해 줬다는 것은 감사해야 될 일”이라고 발언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경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15일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외모 평가를 좋게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마이클잭슨에 비유했다는 건, 이렇게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해 줬다는 건 오히려 감사해야 될 일 아니겠나”고 되려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성형한 것은 예쁘다고 생각한다. 과거보다는. 마이클 잭슨에 비유한 것은 저 같으면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함께 방송에 출연한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풍자는 정치인의 모순된 행위, 정책 등을 날카롭게 꼬집어야 하는데 (안치환 씨 신곡은) ‘얼굴을 여러 번 바꿨다’ 등 외모 비하적인 내용밖에 없다”며 “이 정도의 인신공격은 풍자라 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앞서 안치환 씨는 11일 직접 작사·작곡한 신곡 ‘마이클잭슨을 닮은 여인’을 발표했다.
이 곡의 도입부 가사에는 ‘왜 그러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바랠 걸 바래야지 대체, 정신없는 거니’ 등 김 씨를 연상시키는 ‘거니’라는 끝말이 자주 나온다. 후렴구에는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 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이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또한 앨범 재킷에 쓰인 인물 이미지가 김 씨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당시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한편 논란이 일자 안 씨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노래의 의미에 대한 해석은 이제 듣는 이의 몫이니 모두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도 “국정농단 악몽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절박감에 부적처럼 만든 노래”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후보이기 전에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다. 제가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국민들 앞에 외모까지 평가받고, 한 여자로서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