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불 난 영덕읍 주변…보물 석탑·불상, 천연기념물 있어

16일 오후 영덕군 화재에 '동원령 1호'

유금사에 통일신라 후기 석탑'

장륙사에 조선초 연대 기준 불상

보물 영덕 유금사 삼층석탑 /사진제공=문화재청보물 영덕 유금사 삼층석탑 /사진제공=문화재청




16일 오후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산불에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를 발령한 가운데, 해당 지역의 국가지정문화재 안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덕군의 대표 문화재로는 병곡면 금곡리 소재 유금사에 자리잡은 ‘영덕 유금사 삼층석탑’이 있다. 유금사는 637년(선덕여왕 6)에 자장율사가 왕명을 받아 창건한 사찰로 법당 뒷마당에 서 있는 통일신라 후기 양식의 석탑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각 층의 크기가 위로 올라갈수록 줄어드는 비례미가 안정적인 탑이다.



인근 창수면 갈천리에는 1395년(조선 태조4)에 만들어진 보물 ‘영덕 장륙사 건칠관음보살좌상’을 모신 장륙사가 있다. 건칠불이란 진흙으로 속을 만들어 삼베를 감고 그 위에 진흙가루를 발라 묻힌 다음 속을 빼는 방식으로 제작된 불상이다. 불상 안에서 발견된 유물을 통해 정확한 제작 연대가 밝혀졌기에 고려말 조선초 보살상들의 연대 추정에 기준이 되는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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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로 지정된 영덕 장륙사 건칠관음보살좌상 /사진제공=문화재청보물로 지정된 영덕 장륙사 건칠관음보살좌상 /사진제공=문화재청


이들 보물은 화재가 발생한 영덕읍 화천리 북쪽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는 영덕읍 남쪽인 남정면 도천리에 ‘영덕 도천리 도천숲’이 있다. 문화재청 측 관계자는 “화재와 관련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문화재와 관련해 피해 보고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방청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4시쯤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7시간여 만인 오전 11시쯤 진화됐다. 하지만 이튿날인 16일 오전 2시 18분쯤 산불이 되살아나 인접한 영덕읍 화천리 등으로 번졌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영덕 도천리 도천숲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영덕 도천리 도천숲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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