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직업에 귀천이 어디에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택시는 도시의 탄광”이라고 한 말은 꼬집은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직업의 귀천이 어디에 있으며 택시 업계가 탄광과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광업과 택시업계 양쪽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매우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게 아닌가 궁금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플랫폼 기업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최우기, 임정남 열사 두 분이 안타깝게 돌아가신 일을 생각하면 민주당은 표현을 좀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언급한 두 사람은 플랫폼업체들이 법을 우회해 택시 영업을 침범하는 부당함을 알리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인사들이다. 택시업계는 이들을 ‘열사’로 부르기도 한다. 이 대표는 택시운전면허를 딸 정도로 택시업계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다.
이날 이 후보는 서울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택시 4개 단체와 정책협약식을 맺고는 “택시는 도시의 탄광”이라며 “일자리가 없어 하다하다 안 되면 마지막으로 가는 것이 택시인데 요즘은 그 길도 막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최근 가수 안치환씨가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마이클 잭슨’에 비유한 노래를 낸 것과 관련해 이 후보측의 이경 대변인이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질타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이제 여성에 대한 외모 품평까지 하면서 선거에 임하려나 보다”라며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