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재명 “선진국 수준 중증외상의료시스템·24시간 닥터헬기 체계 구축할 것”

이재명 “생명 구하는 것 중요하지만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은 적어”

“도지사 시절 24시간 닥터헬기 지원…노력했지만 충분치 못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권욱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권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선진국 수준의 중증외상의료시스템과 24시간 닥터헬기 운용 표준을 만드는 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24시간 응급헬기 운영을 위해 중대형 헬기를 도입하고 관내 학교 운동장을 헬기 착륙장으로 개방한 바 있다. 안전 문제에 대한 이 후보의 소신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강추위가 예상되자 선거운동원 안전을 위해 아침 출근길 유세를 취소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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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말에 누구나 동의하지만 모두가 발 벗고 나서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인프라를 넓히고 전문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생사의 기로에 놓인 국민께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24시간 응급헬기’를 도입했던 경험을 풀어냈다. 그는 “닥터헬기는 분초를 다투는 응급 환자를 신속히 이송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러나 착륙장이 적어 응급환자가 다시 헬기 착륙장으로 이동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쓰더라. 그래서 학교 운동장과 공원을 닥터헬기 이륙장으로 활용해 귀한 시간을 아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중대형 헬기를 도입하고 보니 헬기 착륙장 주변 소음 민원이 생기고 전국 외상환자가 이국종 교수님이 계시는 아주대 병원으로 몰리는 문제가 생기더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의 지원은 한없이 더디고 모자라기만 했다. 헬기 구입, 의료진 인건비 지원 등 도에서 최대한 뒷받침 하려 했지만 충분치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이국종 교수님은 현재 외상센터를 떠나 중증외상환자 이송 효율성 개선을 위한 연구를 하고 계시다. 하지만 이는 개인이 해결하기에 너무 큰 과제”라며 “중증외상의료 시스템·닥터헬기 운용 표준 구축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히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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