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한양행, 800억 투자…군포에 바이오연구소·CMC센터 건립 추진

유한양행-군포시, 바이오 연구기반 조성 사업 MOU

군포 당정동 공업단지에 첨단 R&D 클러스터 조성

유한양행, 바이오 신약개발 허브로…지역사회와 윈윈

유한양행 바이오연구소 등이 들어서게 될 군포시 당정동 일원. 사진 제공=유한양행유한양행 바이오연구소 등이 들어서게 될 군포시 당정동 일원. 사진 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000100)이 군포시와 손잡고 군포시 당정동 공업지역 일원에 첨단 바이오 연구기반 조성에 나선다.

군포시와 유한양행은 17일 오전 군포시청에서 ‘유한양행 바이오연구소 및 부설 CMC센터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바이오연구소 및 CMC 센터 건립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지역산업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제공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고, 군포시는 건립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골자다.



유한양행은 총 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바이오신약 개발의 핵심 시설인 바이오연구소와 부설 CMC센터를 구축한다. CMC센터는 화학(Chemistry)·제조(Manufacturing)·품질(Control)의 약자로, 원료 및 완제의약품의 품질관리 시설이다. 세포주, 공정개발부터 클린 단백질·항체의약품 등 바이오신약 연구개발(R&D) 전주기적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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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 영양수액제 제조·판매사 엠지를 시작으로 지난 8년간 총 45개사에 5000억 원 상당을 투자하며 치과용 디지털장비와 임플란트, 프로바이오틱스, 애완사업, 의료기기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한 상태다. 바이오연구소와 부설 CMC 센터가 완공되면 관계사의 연구시설을 유치해 유한양행 중심의 바이오 신약개발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군포시와 협의를 거쳐 오는 2023년 2분기 착공하고 2025년 2분기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군포시는 당정동 노후 공업지역을 첨단 융·복합 R&D 클러스터 등으로 재정비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유한양행의 투자를 계기로 군포시의 역점 사업인 ‘당정동 공업지역 정비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군포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사회 산업과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유한양행은 물류센터로 운영하던 군포공장 부지를 2019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1975억 원에 매각했는데, 유한메디카 부지를 남겨뒀다. 유한양행 입장에서는 기보유하던 부지 활용이 가능하다고 서울 인근 지역으로 우수인력 확보가 용이해 양측 모두에게 윈윈(win-win) 사업이란 평가다.

한대희 군포시장(왼쪽)과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진 제공=유한양행한대희 군포시장(왼쪽)과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진 제공=유한양행


이날 협약식에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바이오연구소 및 부설 CMC센터 건립 사업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는 한편, 바이오신약 R&D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혁신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오늘 협약이 군포시가 바이오 중심의 첨단 R&D 융복합 단지로 변모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당정동 공업지역 활성화의 기반이 되어 군포시 경제발전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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