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가 다음달부터 삼성전자에서 근무한다. 대표적인 친한파로 '세준 아빠.로 불리기도 했다.
삼성은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리퍼트 전 대사가 북미지역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북미대외협력팀장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퍼트 전 대사는 미 정부와 의회, 업계 등을 상대로 대관 업무를 하게 된다. 삼성은 리퍼트 전 대사가 입법, 규제 동향과 정책을 기업·비즈니스 전략에 결합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에 합류하게 된 리퍼트 전 대사는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40년 이상 미국 기술 리더십을 주도해 왔다"며 "한미 경제 관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전 세계에서 기술의 미래를 지속해서 형성할 혁신 투자 기업에 합류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리퍼트 전 대사는2017년 주한 미국대사를 그만둔 뒤 미국 보잉의 해외 대관 담당 부사장과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문 등을 지냈다. 2020년 6월부터 최근까지는 구글의 유튜브에서 아시아태평양의 대(對)정부 정책 업무를 총괄했다. 한국 등 아시아 각국 정부를 대상으로 유튜브 정책을 설명하고 조율하는 역할이었다.
무엇보다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주한 미국대사 부임 당시 한 조찬 강연회에서 흉기 테러를 당해 얼굴을 다치기도 했다. 당시 한국말로 한·미 동맹의 상징인 “같이 갑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본인의 아들과 딸의 이름을 세준과 세희로 짓고 2017년 주한 미국대사를 그만둔 뒤에도 미국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배워 자녀들에게 가르쳤다. 올해 설 명절엔 한복을 입은 자녀들이 세배를 올리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