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직장맘지원센터를 통해 직장맘·직장대디들의 출산·육아휴직 사용 거부, 임금 체불, 부당 해고, 부당 노동행위 등의 고충 해결을 위한 상담과 권리 구제를 약 1만 6000건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1만 6000여건 중 직장 내 고충은 1만 5455건, 개인 고충은 309건, 가족 내 고충은 107건이었다. 서울시는 직장맘들의 임신, 출산, 육아 등 모성보호권 관리·보호와 남녀평등고용 연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3곳의 직장맘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직장맘과 직장대디가 개인과 가족, 직장내 고민과 고충이 생길 경우 직장맘지원센터에 전화 또는 온라인을 통해 신청하면 무료로 도움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출산휴가 신청 시 해고를 통보하는 사례가 있어 센터 소속 노무사들이 적극 개입해 직장맘을 대상으로 상담 지원과 권리 구제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발생하는 고충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문 법률지원단 운영, 권리구제 역량 강화, 사업장에 직접 찾아가는 노동법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각지대에 있는 콜센터 직장맘의 고충을 발굴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방과 후·방학기간 동안 긴급 자녀돌봄 프로그램 운영 등도 새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를 G밸리 창업복지센터로 이전해 직장맘과 직장대디의 이용 접근성을 높이고 서울청년센터 등 입주기업과도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직장맘·직장대디 10명 중 3명은 스트레스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시 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143명 중 789명(69%)이 스트레스 노출군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직장 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불안감, 무기력, 우울감 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직장맘과 직장대디가 법으로 보장된 권리를 당당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사업주 지원제도 등도 적극적으로 알려 사업장에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사각지대가 발생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