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황교익 "부모 총 맞고 동생 마약, 박근혜처럼 불쌍한 사람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




신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돼 병원에 입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생활하기 위해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주택을 본인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박 전 대통령의) 가족사를 보면 이처럼 불쌍한 사람이 또 없다"고 말했다.



황씨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부모가 총에 맞아 죽었다"며 "남동생은 한때 마약을 할 정도로 망가졌었다. 여동생과는 재산 문제로 다퉜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황씨는 "'정치인 박근혜'를 나는 경멸한다. 무능 탓에 국정은 대혼란에 빠졌고 많은 국민이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인간 박근혜'가 가끔 눈에 밟힐 때가 있다. 정치인 이전에 한 인간"이라고 적었다.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연합뉴스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연합뉴스



황씨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살다가 사면돼 대구에 살 집을 구했다. 사람들이 찾아가 담 너머를 들여다보고 있다. 구경꾼끼리 싸움이 붙었다는 뉴스도 본다. 아직 박 전 대통령이 오지도 않은 집에서 이러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아무 권력이 없다. 일반 시민이다. 한때 독재자의 딸이었고, 대통령이었다 해도 이제는 그냥 시민"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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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황씨는 "인간은 누구에게든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필요하다. 인간 박근혜에게도 마찬가지"라면서 "박 전 대통령이 편히 쉬게 그냥 두었으면 한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으면 한다"고 썼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퇴원 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소재 전원주택에 입주할 예정이다.

해당 주택의 가격은 25억원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계약서 작성 등은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부인이 도왔고, 현재 계약금과 잔금을 모두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24일 특별사면이 결정된 박 전 대통령은 같은달 30일 밤 12시 입원 치료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허리디스크와 어깨 등 지병이 악화돼 같은해 11월22일부터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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