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그냥 걸리는게 낫다? 오미크론 최초 보고 학자의 '경고'

/연합뉴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세 속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증상이 심각하지 않으니 그냥 걸리는 게 낫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 오미크론을 세계 최초로 보고한 학자가 "그건 도박"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사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17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경증이라는 건 신경을 안 써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면서 "나이 외 어떤 요소들이 고위험, 합병증을 초래할지 모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따르면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안 걸린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은 52%, 심부전 위험은 72%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해당 연구를 이끈 지야드 알 알리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공중보건연구소 교수는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염 후 최대 1년까지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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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32개가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다.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 변이보다 수가 2배에 달하고,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도 델타보다 많은 10개에 이른다.

한편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률이 낮아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반 감기와 다를 게 없다', '독감 정도' 등의 의견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제 오미크론에 감염됐던 사람들은 여러 후유증을 호소했다.

환자 A씨는 채널A에 "갑자기 심장 통증이 산발적으로 온다"며 "매번 정도가 다른데, 심하게 올 땐 내가 어떻게 될까 봐 무섭다"고 말했다.

완치 이후에도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B씨는 "동성빈맥(심장이 잦게 뛰는 것) 판정을 받았다"면서 "격리 해제 이후부터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지속적인 열감을 호소한 C씨는 "가만히만 있어도 피곤하고 누워 있지 않으면 사실상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힘든 상태"라고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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