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문화+]'베를린의 남자' 홍상수 감독, 3년 연속 은곰상 外

BTS, 2년 반 만에 서울서 오프라인 공연 연다

나훈아, 55주년 기념 앨범 ‘일곱 빛 향기’ 발매

피아니스트 랑랑, 자가격리 면제로 내한 성사

한기총-한교총 10년 만에 통합하기로 합의


서울경제 문화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 동안의 문화계 이슈를 쏙쏙 뽑아 정리해 드립니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16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트로피를 함께 들고 기뻐하고 있다./EPA연합뉴스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16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트로피를 함께 들고 기뻐하고 있다./EPA연합뉴스



27번째 장편 ‘소설가의 영화’로 심사위원대상


홍상수 감독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3년 연속 수상했다. 이에 홍 감독 스스로도 “정말 기대하지 않았다. 너무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16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27번째 장편 '소설가의 영화'로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을 받았다.

'소설가의 영화'는 주인공인 소설가 준희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을 찾아가 혼자 산책도 하고, 영화감독 부부와 배우 등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준희는 배우 길수에게 함께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한다.

주인공 준희는 배우 이혜영이 맡았다. 이혜영은 지난해 칸 영화제 초청작인 '당신 얼굴 앞에서'에 출연하면서 홍상수 사단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연이어 ‘소설가의 영화’에 출연했다. 길수 역은 김민희가 연기했다. 홍 감독의 연인이기도 한 김민희는 이날 무대에 홍 감독과 함께 올랐다. 김민희는 "오늘 상영에서 관객분들이 진심으로 영화를 사랑해주신다는 걸 느꼈는데 감사하다는 말을 못 드리고 내려왔다"며 "감동적이었고 잊지 못할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측은 그동안 홍 감독 작품 중 6편을 경쟁 부문에 초청했다.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션'(2021) 그리고 올해 ‘소설가의 영화’이다. 이 중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에게 한국 배우 중 첫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겼다. ‘도망친 여자’는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은 각본상을 홍 감독에게 각각 안겼다.



나훈아, 데뷔 55주년 맞아 새 앨범 ‘일곱 빛 향기’ 발매


‘가황’ 나훈아가 데뷔 55주년을 맞아 새 앨범 ‘일곱 빛 향기’를 오는 22일 국내외 음원사이트에서 발매한다. 이번에 나오는 신곡은 ‘맞짱’, '누망' '친정엄마(아내의 엄마)' '사랑의 지혜' '매우(梅雨)' '끈(미련 곰탱이)' '체인지(Change)' 등 총 7곡이다. 나훈아는 소속사를 통해 “오롯이 55년의 짧지 않은 세월이건만 나는 여태 길 끝에서 음악을 만지고 있다”며 “아프고 혼란스런 모두의 마음이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듯 신곡 일곱 빛 향기의 일곱 곡은 나와 모두를 보듬고 달래고 싶은 소망의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신곡과 더불어 히트곡 55곡을 CD 3장에 모은 베스트앨범도 발매한다. 베스트앨범과 ‘일곱 빛 향기’, 사진첩과 자필 사인까지 하나로 묶은 특별기획 세트도 2255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나훈아는 지난 1966년 데뷔한 이래 ‘사랑은 눈물의 씨앗’, ‘고향역’, ‘잡초’, ‘무시로’, ‘갈무리’, ‘테스형’ 등 무수한 히트곡을 내놓은 전설이다. 지난 2020년 추석 연휴에 KBS에서 방영한 단독 공연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끌며 건재를 과시했다.



BTS, 약 2년 반만에 서울서 오프라인 공연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음 달 10·12·13일 사흘에 걸쳐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을 연다. BTS가 서울에서 관객들과 콘서트를 갖는 것은 지난 2019년 10월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공연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공지사항에서 “BTS의 국내 오프라인 공연이 다시 개최되기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신 아미(ARMY·BTS 팬덤)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며 “음악과 춤을 통해 BTS와 아미가 다시 한 번 하나되는 그날에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동시에 진행한다. 이 중 12일 공연은 글로벌 영화관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라이브 뷰잉’으로 전 세계 생중계된다. 소속사 측은 “객석 간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을 마련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방침에 따라 오프라인 공연은 취소 또는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복 /사진제공=문화재청한복 /사진제공=문화재청


논란 된 ‘한복’, 문화재청이 집중 홍보한다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행사와 관련해 ‘한복공정’ 등의 논란을 겪은 한복이 문화재청의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문화재청은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려는 목적으로 제정한 ‘2022년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한복 △경복궁 △팔만대장경 △백제역사유적지구 △조선왕조 궁중음식과 떡을 선정했다. 이들 5가지 대표 문화유산은 지난해 9~12월 국내 거주 외국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국민생각함‘에서 내국인 1000여 명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됐다. 외국인 조사 결과 숭례문, 경복궁, 하회와 양동, 백제역사유적지구, 팔만대장경 등 유형유산과 한복, 아리랑, 판소리, 조선왕조 궁중음식, 떡 등의 무형유산이 열손가락 안에 꼽혔다. 지난해 대표 홍보 문화유산은 김치만들기, 수원화성, 창덕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었다.

오는 23일 6년 만의 내한 공연을 펼치는 피아니스트 랑랑/마스트미디어오는 23일 6년 만의 내한 공연을 펼치는 피아니스트 랑랑/마스트미디어


피아니스트 랑랑, 자가격리 면제로 내한 성사


중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랑랑(사진)이 자가격리 면제를 받아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6년 만의 내한 공연 무대에 오른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랑랑이 자가격리를 면제받게 됨에 따라 23일 리사이틀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랑랑은 이번 공연을 전후로 다른 일정이 잡혀 있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7일간의 자가격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면제 불발 시 한국 공연 자체가 무산될 상황이었으나 지난 4일 해외 입국자 검역 지침이 변경되면서 극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바뀐 지침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는 중요 사업 목적으로 격리를 면제받으려는 경우 기업 대표자나 대표자의 위임을 받은 자가 위임장 또는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랑랑은 유니버설뮤직과의 음반 계약 등을 근거로 확인서를 제출해 격리 없이 내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슈만의 아라베스크를 들려줄 예정이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랑랑이 17세에 연주한 뒤 20년 만인 지난 2020년 9월 음반에 수록하며 공식 연주 레퍼토리로 선보였다. 랑랑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서울에서 리사이틀을 선보인 후 미주 투어에 나선다.



한교총-한기총 통합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분리 10년 만


개신교계 보수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통합을 위한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한기총이 소속 주요 교단이 2012년 탈퇴한 지 10년 만이다.

한교총은 통합추진위원장인 소강석 목사가 18일 서울 종로구 한기총 회의실에서 한기총 통합추진위원장인 김현성 변호사와 만나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통합을 목표로 3대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3대 기본 원칙은 △통합된 연합기관은 한국교회의 역사를 이끌어온 교파의 신학을 존중하는 상호존중과 상호존중과 △1인 대표와 집단 협의체(라운드 테이블) 형식의 공동 리더십 발휘 △회원교단과 단체, 교회의 사역 및 발전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능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양 기관은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통합된 연합기관의 회원, 지도체제, 법인, 재정 등의 제반 사항을 협의한 후 각 기관 임시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단일 기관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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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는 1989년 보수 성향 연합기관인 한기총이 출범해 진보 성향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양대 기관 체제로 유지됐다. 이후 이단 교단의 회원 가입 문제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합동 등 한기총 주요 교단이 대거 탈퇴하면서 2012년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출범했고, 2017년 다시 한교총으로 분리됐다.


정영현 기자·박준호 기자·송주희 기자·조상인 미술전문기자·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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