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거제를 방문해 ‘대장동 비리’를 두고 “부정부패 단죄하는 것은 국민이 일할 맛나도록, 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해 하는 것이지 정치 보복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엠파크를 찾았다. 윤 후보는 유세 현장을 에워싼 인파를 향해 “왜 이렇게 많이 나오셨습니까. 저도 솔직히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환영해주신 것을 보니 제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고 우리 국민의힘이 각오를 더욱 새로이 해야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감사의 말을 전하자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윤석열”을 외치며 환호했다.
윤 후보는 거제 유세 현장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에 대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어려운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다고 하면서 양극화와 소득 격차를 더 벌려내는 무능하고 부패한 이재명 민주당의 주역들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5000만 국민의 운명을 책임지는 대선 후보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정상이고 상식이냐”고 질타했다.
윤 후보는 “이런 사람이 상식에 맞춰 경제 살릴 수 있겠냐. 절대 살리지 못한다”며 “경제는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상식에 입각하면 저절로 살아난다”고 말했다. 그는 “8500억을 따먹고 앞으로 1조 가까이 더 챙긴다는데 이런걸 보고 있으면 서민과 근로자들이 일할 맛이 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가 시민들을 향해 “부정부패를 단죄하는 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한 것이지 이게 보복이냐”라고 묻자 시민들은 “아니다"고 답했다.
거제 주민들을 위한 지역 공약도 발표했다. 윤 후보는 △거제 조선업 재도약 △대우조선 합병 문제 조속한 해결 △대전-통영 고속도로 거제까지 연장 △사통팔달의 교통요지 △국제관광도시 조성 등을 발표했다. 그는 거제를 국제관광도시로 조성하는 것에 대해 “저희(국민의힘)가 정부를 맡게 되면 집중 투자를 통해 세련된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거제의 관광 자원으로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의 이날 경남 지역 유세 일정은 거제에 이어 진주·창원 순으로 이어져 창원에서 종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