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2020년 최악의 매출을 기록했던 국내 공연 시장이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티켓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바닥을 찍고 서서히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뮤지컬·연극·클래식·무용 등) 티켓 판매액은 2837억 원으로 2020년 대비 두 배 넘게(117.7%) 늘어났다. 공연 편수도 2020년 4310편에서 지난해 8515편으로 늘었다. 물론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공연 편수나 판매액 모두 갈 길이 멀다. 2019년 공연 편수는 1만3305편, 판매액은 5276억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코로나 3년 차에 접어들면서 공연 관람을 둘러싼 제반의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 이슈와 관련한 공연계의 대응이 이전보다 기민해졌고, 공연 관람에 대한 관객들의 우려나 기피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장르별 비중을 살펴보면 클래식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티켓 판매액을 보면 2020년 43억 원에서 지난해 339억 원으로 늘었는데, 이는 2019년의 264억 원보다도 많은 수치다.
코로나 19와 함께 본격화된 언택트 공연은 더욱 무르익었다. 지난해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온라인 공연은 203편으로 전년 58편 대비 250%가 증가했다. 이 중 콘서트가 158편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뮤지컬이 35편, 클래식 6편, 연극 4편으로 집계됐다. 이들 공연의 판매 금액은 약 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