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준석 대표님이야말로 저희 당을 위해 뛰어주고 계신다. 오늘도 파이팅해라"라고 저격했다.
고 의원은 지난 18일 "오죽하면 같은 당 최고위원께서 '이준석, 그 입 다물라'까지 하셨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나저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말한 '신천지 개입은 이번만이 아니다', '경선 직후에 알았다', '누가 주도했는지 짐작이 간다'는 등의 내용에 대해선 언제 진상을 규명할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연루설이 거짓이라면 홍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인데 왜 고발조치를 안 하느냐"며 "신천지 연루설이 진실이라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떳떳하게 본인의 입장을 밝히면 되는데 무슨 말 못할 사정이라도 있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자신을 포함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제기한 ‘신천지 연루설’을 비판한 임승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을 향해서는 “50여명의 의원이 함께 낸 성명서인데 굳이 제가 단독 발언한 것처럼 말씀하셨더군요. 아는 의원이 저만 있으신 건 아니시죠?”라고 물었다.
앞서 지난 17일 고 의원 등 민주당의 개신교·천주교 의원 54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천지가 윤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폭로가 줄을 잇고 있다", "신천지가 윤 후보와 국민의힘과의 유착을 통해 정치 세력화하고 있다는 의혹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발표하며 윤 후보에 해명을 촉구한 바 있다.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같은 날 임 부대변인은 "신천지의 상징과도 같은 이만희 교주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와 윤 후보의 손 모양은 과연 우연의 일치인가"라는 고 의원의 발언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L자 손 모양을 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저희 당을 위해 열심히 뛰고 계신 고 의원의 오늘 자 발언"이라며 "민주당을 향한 쓴소리 행보를 응원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