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10명 중 8명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에 대한 지지 강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선이 다가올수록 사표(死票) 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가 지난 18~19일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0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앞으로 계속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82.8%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8~9일, 77.5%)보다 지지층이 결집된 모습이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16.5%였다.
후보별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층은 88.9%가 계속 지지할 뜻을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 강도도 86.5%로 나타났다. 반면 지지율이 한 자릿수 정체를 보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각각 63.3%와 52.9%의 지지 강도를 보였다. 지지율이 낮을수록 지지층의 결집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세대별로는 20대에서 절반 이상(50.8%)이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30대에서도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21.9%로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93.2%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는 직업별 분석에도 반영됐다. 비교적 20대 유권자가 많은 학생층에서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56.3%로 나타났다. 가정주부와 농·임·어업층에서는 각각 92.0%와 91.7%의 지지 강도를 보이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본지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이달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무선(89.9%), 유선(10.1%)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이며 응답률은 12.7%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