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대출규제 강화되자…'계약금 10%' 단지 우후죽순





최근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계약금 10%’ 혜택으로 실수요자의 금융 부담을 줄여주는 신규 분양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약금을 20%에서 10%로 하향해 분양하는 단지들이 등장하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초기 계약금 비중이 적다보니 청약 수요자들도 많이 몰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도권 인기지역 새 아파트 분양가는 계약금 20% 중도금 50~60% 잔금 20~30%로 책정된다. 대출 규제로 중도금 대출 한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건설사들이 대출 한도가 줄어든 대신 초기에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고자 계약금 비중을 늘린 것이다. 이렇다 보니 현금이 부족한 수요자들의 청약 기회가 줄어들었다. 계약금은 주택담보대출이 안되기 때문에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계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계약금을 10%로 책정한 단지들이 속속 나왔고, 이들 단지들이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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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포스코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선보인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계약금을 10%로 책정해 분양에 나서 1순위 평균 47.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달 분양한 DL이앤씨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도 계약금을 10%로 내걸어 1순위 평균 18.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전문가는 “계약금을 상향 조정하는 이유는 구매력 있는 실수요자를 가리기 위함도 있다보니 인기지역 청약시장에서는 현금부자들의 접근 비중은 높아지고 일반 실수요자들은 청약에 도전하기가 힘들었다”며 “최근 건설사들이 이러한 문제를 보고 일반 실수요자들의 현금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계약금 비중을 낮추고 있는 추세여서 계약금 비중이 낮은 단지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도 계약금이 10%로 책정됐다. 송도 랜드마크시티 내 최대 규모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 중 4번째 단지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힐스테이트 몬테로이’와 안성시 당왕동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 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도 분양가의 10%를 계약금으로 책정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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