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등 버거 프랜차이즈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물류난 여파로 감자튀김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전날 배달주문 앱, 자체 배달앱인 맥딜리버리 등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상 운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매장의 경우 세트 메뉴 구매 시 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 대신 맥너겟(치킨너겟)이나 치즈스틱 중에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감자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선제적으로 대비해 소비자들에게 안내하고자 사전 공지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앞서 지난해 8월에도 같은 이유로 일부 매장에서 감자튀김 대신 맥너겟이나 치즈스틱을 내놓았다.
롯데리아 역시 지난해 6월 감자튀김 부족 사태를 겪은 이후 현재까지 일부 매장에서는 감자튀김 판매가 중단될 수 있다는 공지를 하고 있다. 롯데리아 측은 공지문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상 운송이 불안정해 감자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매장에 따라 재고가 소진될 경우 감자튀김 단품 판매는 일시 중단되며, 세트 메뉴에 포함된 감자튀김은 치즈스틱으로 변경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안내한다.
이들 업체의 감자 수급 차질은 전 세계적인 해상 물류난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부터 전 세계 주요 항만에서는 운송 인력이 부족해지고 화물이 쌓이는 '물류 병목'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