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모란시장에 ‘北 김씨 삼대 사진’ 둔 30대, '범죄 아니다' 본 이유는

"'쓸모없는 선물하기' 놀이로 받은 것"…단순 해프닝 결론

한 30대 남성이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 북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사진을 버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모란시장 전경. /연합뉴스한 30대 남성이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 북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사진을 버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모란시장 전경. /연합뉴스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 북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부자의 사진을 놓고 간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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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지난 22일 이 사건 당사자인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사실관계 확인 후 조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 5시께 성남 모란시장에서 A4 용지 크기의 '김씨 삼부자' 사진 3장이 각각 액자에 담겨 벤치에 나란히 놓여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파악한 뒤 입건해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평범한 회사원인 A씨는 두 달여 전 지인들과 여행에서 이른바 '쓸모없는 선물하기'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김씨 삼부자' 사진을 선물 받았다. A씨는 이후 사진을 차에 넣고 다니다 사건 당일 차 수리를 맡기기 위해 내부를 비우면서 이들 사진을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비롯한 주변인 조사를 마친 결과 이적성 등 범죄 혐의가 없는 단순 해프닝이고, 대법원 판례 등을 살펴볼 때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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