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24일 “CJ(001040)는 자회사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8000원에서 11만 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지난해 4분기 CJ의 주요 자회사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연결 영업이익도 컨센서스 대비 30% 가량을 밑돌았다”고 했다.
지난해 CJ의 자회사인 CJ제일제당은 700억원 대의 일회성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하지 못했고, CJ ENM도 제작비 증가 및 인센티브 반영으로 예상 영업이익을 70% 가량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CJ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4.0%, 9.2% 오른 9조 2834억원, 3692억원으로 집계됐다.
CJ ENM의 자회사 티빙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도 CJ에 마냥 호재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티빙이 유상증자를 받으며 2조원 가량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면서 “향후 일본 등으로 진출 시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티빙 상장 시 수급이 몰려 CJ ENM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NAV)는 자회사의 가치로만 산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CJ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CJ의 현 주가는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이 62%까지 증가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했다. 또 그는 “2021년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300원”이라며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