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증시 급락 예상했나” 새내기株 비씨엔씨 유통 물량 16%로 줄여

의무 보유 기관에 93만주 배정

상장일 유통 주식 205만주 확정

내달 3일 코스닥 입성해 첫 거래





다음 달 3일 코스닥에 신규 입성하는 비씨엔씨가 상장 당일 전체 주식 수 대비 유통 주식 수 비율을 24% 수준에서 16%까지 낮췄다.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한 기관 투자가들에 대거 공모주를 배정하면서 유통 물량을 대폭 줄였는데, 공모주 투자자들은 상장 일 유통 물량이 적을 수록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점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증시 침체를 염두 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씨엔씨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수는 205만 7796주로 최종 집계됐다. 상장 주식 수 1236만 7923주 대비 16.6% 수준이다.



비씨엔씨는 수요예측 전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상장 일 유통 물량을 299만 1131주(약 24%)로 기재했다. 이후 진행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820대 1의 경쟁률로 열기가 뜨거웠고,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들에 93만 3335주식를 배정하면서 유통 물량이 크게 줄었다.

구체적으로 △15일 확약 기관에 1만 3061주 △1개월 확약에 11만 2096주 △3개월 확약에 21만 2374주 △6개월 확약에 59만 5804주를 배정했다. 비씨엔씨는 이번 공모 청약에서 기관들에 164만 주를 배정했는데 이 중 57%(93만 3335주)를 의무 보유 확약 기관에 배정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비씨엔씨가 상장일 주가 관리를 위해 유통 물량을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실제 앞서 수요예측 경쟁률 1556대 1로 흥행했던 풍원정밀은 기관 배정 주식 수 225만 주 중 단 38% 수준인 86만 1473주를 의무 확약 기관에 배정한 바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상장일 유통 주식수가 적을 수록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 주가가 오르더라도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물량이 적어 주가가 더욱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무너져 내리면서 비씨엔씨가 다음 달 3일 상장을 앞두고 유통 물량 조정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민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