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 속에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물건을 사고파는 플랫폼 '당근마켓'에 유전자증폭(PCR) 검사 시 지참해야 하는 '양성 결과' 자가검사키트를 불법 판매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양성 나온 키트가 올라왔다'는 글이 빠르게 확산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판매자는 '기타 중고물품' 분류에 '양성 나온 키트 팔아요'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을 등록했다. 판매 금액은 설정되지 않았고, 'PCR 편하게 받으세요'라는 설명이 달렸다.
이런 거래 글이 올라온 이유는 이달 초부터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의료체계 전환이 이뤄지면서 새 검사체계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 국민은 자가검사키트 또는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를 거쳐 양성이 나왔을 때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PCR 검사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10만원 안팎의 돈을 내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당근마켓 측은 즉시 이를 삭제했다. 당근마켓은 자가검사키트를 판매 금지 품목으로 제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음달 5일까지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한시적으로 금지하고, 약국·편의점에서 구매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보건소의 PCR 검사 수는 367만6499건에 이른다. 지난 22일에는 하루에만 83만7651명이 PCR 검사를 받아 하루 PCR 검사 역량 최대치인 85만건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