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갤S22울트라' 단돈 12만원?…대놓고 '짝퉁' 파는 중국

/알리바바 캡처/알리바바 캡처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2 울트라'를 모방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가격은 출고가가 155만1000원(512GB)에 달하는 진짜 제품의 13분의 1수준인 103달러(약 12만3000원)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는 가짜 갤럭시S22울트라 제품이 등록됐다. 해당 상품의 판매 정보 이미지는 실제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 상용 이미지가 합성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7.2인치라고 표기했지만 갤럭시S22 라인업에는 해당 크기의 모델이 없다. 이외 △전·후면 카메라 화소 및 개수 △배터리 용량 △디자인 등도 모두 부풀려지거나 허위 내용이다.



알리바바는 모조 제품 판매를 차단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적발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해당 사례처럼 실제 이미지를 합성해 올리는 상품을 적발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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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캡처/알리바바 캡처


중국 시장에서 '짝퉁폰' 제조 업체들이 가짜 갤럭시폰을 만들어 판매하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삼성전자도 이 같은 모방 제품에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스마트폰 평가앱 안투투(Antutu)가 발표한 '2021년 모조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많은 모조 스마트폰 브랜드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6%에 그치는 데 반해 모조폰 비중은 34%에 달한다. 이는 애플 아이폰 비중 13%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중국에서는 '신짜이'라고 불리는 이른바 '짝퉁문화'에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에 대한 호감도가 더해져 삼성전자가 새 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모조 제품이 나오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출시 당시엔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갤럭시S30 울트라'라는 짝퉁 제품이 등장한 바 있다.

IT전문매체 XDA는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 S21' 짝퉁 제품을 공수해 직접 비교하기도 했다. 당시 매체는 짝퉁 제품이 정품의 외관뿐만 아니라 박스 포장까지 그대로 베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정품으로 쉽게 오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실제 사용을 할 경우 디테일 측면에서 정품과 큰 차이를 보여 들통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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