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빌딩숲 대신 섬마을로 출근 …경남도, 2박3일씩 '섬택근무'

일·휴식 병행, 국내 최초 도입

내달부터 도청 전체 확대 시행

경남도청 해양수산국 직원들이 통영시 욕지면 두미도에서 섬택근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상남도경남도청 해양수산국 직원들이 통영시 욕지면 두미도에서 섬택근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상남도




경상남도가 통영시 욕지면에 소재한 두미도에서 시범 운영해온 ‘섬택근무’를 오는 3월부터 도청 전체 부서로 확대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섬택근무는 재택근무와 같이 섬에서 원격으로 근무하는 방식으로 앞서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경남도는 ‘살고 싶은 섬마을, 일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목표로 섬택근무를 적극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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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두미도 북구마을 청년회관을 새롭게 단장해 스마트워크센터를 개소했다. 이어 같은 해 5월 협약을 체결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직원들과 경남도청 해양수산국·경남도청 노조 직원들 일부가 섬택근무를 하고 있다. 시범운영 기간 중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일과 휴식의 병행, 직원간 원활한 교류 등이 장점으로 꼽힌 반면 생활용수나 교통편 부족 등이 불편사항으로 지적됐다.

도는 3월 섬택근무를 확대 시행하고 각 실국별 4인 이내로 팀을 구성해 두미도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원격근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근무 외에도 바다 쓰레기 줍기 등 주민과 함께하는 사회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또 시범운영 기간 불편사항으로 지적됐던 물탱크를 설치해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선박 운항 증편 등 장기적인 과제는 통영시와 함께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과 25일에는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이 직접 두미도를 방문해 섬택근무를 체험하고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으로 추진 중인 옛길 복원 공사 현장 등을 점검했다. 또 두미북구협동조합 임원들과 만나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 협동조합 운영을 통한 소득 창출 등에 관한 의견도 청취했다.

경남도의 한 관계자는 “근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섬택근무를 많은 도청 직원들이 경험해보기 바란다”며 “참여 직원 및 두미도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섬택근무 제도가 섬마을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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